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세혈관 감압술

by 헤르메스님 2023. 5. 31.

반측성 안면경련이 확진되면 미세혈관 감압술 또는 약물치료나 보톡스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고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수술과정은 어떤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어떤 원리로 치료가 가능한지 여러분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원인

우리 뇌에는 각종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12개의 뇌신경이 존재합니다. 그중 7번째 뇌신경이 안면신경으로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합니다. 여기서 정상혈관이 압박을 하며 문제가 발생하는데 뇌혈관이 안면신경이 나오는 부위를 누르면 혈관이 뛸 때마다 신경이 더 눌리게 되고 신경 가닥들 간에 합선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때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얼굴이 떨리며 만성적인 증세로 이어집니다. 간혹 신경과 혈관이 붙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혈관의 맥박이 안면신경에 만성적으로 자극을 줘 떨림현상이 나타납니다.

 

 

 

 

수술 원리

 반측성 안면경련을 오래 방치해 신경이 합선된 상태가 지속되면 마비가 오거나 더욱 비정상적으로 바뀔 수 있어 5년 이내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혈관 감압술은 뇌혈관과 신경을 분리하는 수술로 뇌를 여는 개두술이 필요합니다. 안면신경을 누르는 혈관을 찾아 테프론이라는 의료용 스펀지를 끼워 넣습니다. 혈관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완충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뇌관 근처 뇌신경을 안면신경 근처로 접근해야 해서 깊은 부위까지 관여해야 하는데 수술자체는 작은 쿠션을 넣으면 되기 때문에 아주 복잡하지 않습니다. 개두술을 필요로 하고 안면신경과 혈관을 분리하는 수술 과정에서 주위에 작은 혈관, 신경들이 많기에 위험성이 따르지만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안면신경-혈관-분리수술
안면신경-혈관-분리수술

 

부작용

미세혈관 감압술은 안면신경과 혈관을 분리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적은 확률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위험은 청력저하입니다. 청신경이 안면신경에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청력저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 중 감시 장치를 이용해 합병증 발생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기능적으로 쓸 수 없을 정도의 청력 저하의 경우는 1% 전후, 세계적으로 발표되는 논문에서는 많게는 3~5%의 통계를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청력검사를 수술 전, 수술 후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한 뒤에 청력 저하가 의심된다면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약물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아주 적은 확률로 재발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술 후기

저희 어머님은 아직 수술 전이기에 다른 분들의 후기를 발췌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세혈관 감압술 비용은 입원비 포함 평균 2~300만 원 정도하고 건강보험 적용됩니다.
  • 이틀 전 입원해서 링거를 달고 지냅니다. 자유롭게 활동 가능합니다.
  • 전날 저녁식사 후 금식에 들어가고 당일이 되면 물도 못 마십니다. 수술 시간은 유동적이라 대책 없이 대기합니다.
  • 수술을 하면서 잘됐는지 도중에 바로 알 수 있고 2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 중환자실로 가서 쉬었다가 다음날 ct 찍어 이상 없으면 일반병실로 옮기고 자유롭게 활동 가능합니다.
  • 상처 봉합 확인과 실밥을 뽑아야 해서 일주일정도 입원합니다.

 

보톡스 치료

수술에 심리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많이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약물치료나 보톡스 치료를 합니다. 보톡스가 처음 적용된 것이 바로  안면경련 분야입니다. 보툴리늄 독소를 떨림이 발생하는 얼굴 근육에 국소 주사합니다. 잘못된 신경 신호의 전달을 차단해 근육이 수축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안면 근육은 뇌에서 신호를 받아 움직이는데 이를 위해 신경전달 물질이 근육으로 전달해줘야 합니다. 보톡스를 맞으면 분비되는 신경 뿌리에가 마비되어 아세탈콜린을 전달받지 못한 얼굴 근육은 마비가 되어 더 이상 경련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3~6개월이 지나면 인체의 회복작용으로 신경뿌리 주변에 곁가지가 생기기 때문에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외 약물치료는 통계적으로 50%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었습니다.

 

결론

떨림 현상은 눈주위에서 시작해 입꼬리로 번지고 더 진행되면 한쪽 안면 신경의 지배를 받는 모든 얼굴이 수축해서 보기 흉해집니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50대 초반에 가장 많이 호발 되며 증상을 겪은 사람들의 우울증 통계를 보면 경증 우울 65.6%, 중등도 우울 34.3% 중증우울 7.1%에 달합니다. 의사는 증상을 보고 확신이 가능하고 보조적으로 mri를 찍습니다. 얼굴 떨림의 다양한 질병 중 반측성 안면경련만이 수술로 유일하게 완치 가능합니다. 미세혈관 감압술을 받고 바로 호전되는 경우 수술하자마자 경련증세가 사라지고 삐뚤 입이 돌아오곤 합니다. 원인을 치료하는 근치적 치료법이 있어 완치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90% 이상이 완치되었다고 하니 스트레스받기보다는 더 늦어지기 전에 하루빨리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댓글